[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취약계층 주택 개선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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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약가구 주택 3개소, 경로당 1개소 무료 개선
| “학교 수업과는 다른 현장만의 차별점 느껴”
| 오는 12월 22일, 성과발표회 사업 보고 예정
지난 20일, 주거환경학과가 진행하는 ‘지역 공간 복지 구현을 위한 디자인 및 연구 지원 사업(이하 지역공간복지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지역공간복지 사업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불편함을 겪거나 주거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안을
참가자들이 제공하면 실제 공사까지 이어지는 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전주시 취약가구 주택 3개소와
경로당 1개소를 대상으로 공간의 불편함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제공해왔다. 해당 개선안을 바탕으로 한 공사가 지난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각 취약건물의 개선안 제공 및 공사는 참가 학생들로 구성된 4개 팀이 한 건물씩 맡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취약가구는 노환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증조모와 증손주인 7세 시각장애 아동이 사는 곳으로 거주기간이 50년 이상 된 노후 단독주택이다.
거주자는 아동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제작, 노후화된 타일 재부착, 양변기 교체 및 욕조 설치를 희망했다.
이에 해당 취약가구의 개선을 담당한 1팀은 거주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평면도, 인면도 작업 및 3D 작업을 거쳐 가상 설계도를 제작했다.
이후 수정 작업을 거치며 활동을 진행했다. 1팀 팀장을 맡은 서효현(주거환경·20) 씨는 “실제 현장 업체 대표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교 수업과는 다른
차별점을 느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취약가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부부가 거주하는 불량주택이다. 해당 가구의 개선을맡은 2팀의 조은총(주거환경·21) 씨는 주택의 열악함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은총 씨는 주택의 환경 지원성 확보를 위해 안전 손잡이와 욕실 의자 설치를 계획했지만 해당 주택은 샌드위치 판넬 벽*과 밖으로 드러난 구조체로 이뤄져 있어
벽을 세우는 선작업이 필요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당황했다”며 현장에서 경험한 소통이 장래의 직업 활동에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취약가구는 주거약자용 순환형 임대주택이다. 해당 가구를 맡은 3팀은 사업지를 방문해 공간을 실측하고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주거약자에 대한 특성과 신체적 어려움 등을 조사해 거주자의 관점에서 공간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3팀 팀장을 맡은 엄재형(주거환경·21) 씨는 “학생들이 직접 공간을 개조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마지막 취약가구는 구조적 안전과 누수 문제를 보유한 한옥 경로당이다. 해당 경로당은 오래된 한옥 건물으로,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단열이 충분하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4팀의 팀장을 맡은 이승헌(주거환경·석사과정) 씨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과제로 제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업을 통해 직접 업체와 소통하고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개선과 관련된 직업을 미리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주거환경학과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전북형 주거복지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포럼과 우수 졸업작품 전시회도 함께 개최했다.
주거환경학과 측은 전라북도와 연계해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라북도와의 연계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공간복지 사업의 성과는 오는 12월 22일 우리 학교 뉴실크로드센터에서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하는 성과보고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전시, 전공 졸업생 특강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샌드위치 판넬 벽: 철판 사이에 보온재를 넣고 견고하게 압착시킨 조립식 판넬로 만든 벽
이다현 기자 dhlee23@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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